울릉도는 우리나라 동쪽 끝에 위치한 섬으로, 천혜의 자연환경과 청정한 바다, 독특한 지형이 어우러진 국내 최고의 섬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육지에서 떨어져 있는 만큼 쉽게 갈 수는 없지만, 한 번 다녀오면 평생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만큼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번 글에서는 울릉도를 처음 방문하는 분들을 위해 필수 여행 코스 3곳을 중심으로 1박 2일 또는 2박 3일 여행을 알차게 구성할 수 있는 팁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울릉도 일주도로 – 섬 전체를 도는 드라이브 코스의 백미
울릉도 여행의 핵심은 단연 일주도로입니다. 울릉도를 해안선을 따라 한 바퀴 도는 이 도로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드라이브 명소로, 자동차 또는 관광버스를 타고 약 44km의 섬 외곽을 일주할 수 있습니다. 매해 일부 구간이 보수되고 확장되어 점점 더 안전하고 편리해지고 있으며, 2024년 기준으로는 대부분 차량 통행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이 일주도로의 백미는 도로 곳곳에서 마주치는 기암절벽과 푸른 바다, 절경의 포토존입니다. 특히 남양리, 태하리, 천부항을 지나면서 보는 바다 뷰는 감탄을 자아내며, 중간중간에는 간단한 전망대와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드라이브 중 잠시 멈춰 사진을 찍거나 바람을 쐬기에도 좋습니다.
또한 자전거를 대여하거나 도보 트레킹을 시도하는 여행자들도 많은데, 체력에 따라 일부 구간을 걷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울릉도 일주도로는 그 자체로 울릉도의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여행의 중심이자 필수 코스입니다.
2. 도동항 – 울릉도 여행의 시작점이자 중심지
울릉도 대부분의 여행은 도동항에서 시작됩니다. 포항, 강릉, 묵호 등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이 도착하는 주요 항구로, 울릉도의 관광·숙박·식당·편의시설이 가장 밀집된 지역입니다. 여행자 대부분이 도동항 인근에서 숙박을 하며, 이곳을 중심으로 여행을 시작하거나 마무리합니다.
도동항 주변에는 울릉도의 대표 특산물인 홍합밥, 오징어물회, 따개비칼국수를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많고, 기념품 가게와 커피숍도 잘 조성되어 있어 도심형 여행처럼 편안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도동항 뒤편으로는 도보 산책길이 잘 조성된 봉래폭포 산책로가 있으며, 조금만 걸으면 울릉도의 시원한 폭포를 감상할 수 있어 가볍게 자연을 느끼기에 좋습니다.
또한 도동항에는 케이블카 탑승장, 독도박물관, 울릉도 역사문화 전시관 등이 위치해 있어, 울릉도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를 더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울릉도의 중심을 체험하고 싶다면 도동항 일대만으로도 꽤 만족스러운 일정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3. 독도전망대 –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독도를 보다
울릉도를 찾는 많은 여행객들이 가장 기대하는 일정 중 하나는 바로 독도전망대 입니다. 실제 독도 방문은 날씨와 배편 등 변수로 인해 어려울 수 있지만, 울릉도 내에 있는 독도전망대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독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명소입니다.
이 전망대는 도동항 케이블카를 이용해 올라가는 관음도에 위치해 있으며, 날씨가 맑은 날에는 독도의 실루엣을 육안으로 뚜렷하게 볼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는 왕복 약 10분, 관음도 정상까지는 비교적 짧은 산책길로 연결되어 있으며, 전망대에서는 동해 바다의 탁 트인 전경과 함께 독도의 위용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는 독도 관련 전시물, 안내판,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으며, 애국심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여행 포인트로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울릉도에 왔다면 날씨와 상관없이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명소입니다.
결론: 울릉도는 단순한 섬이 아닌, 하나의 세계다
울릉도는 흔히 ‘한국의 갈라파고스’라 불립니다.
그만큼 자연이 보존되어 있고, 다른 어떤 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고유의 풍경과 정서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일주도로로 섬의 절경을 따라 돌고,
- 도동항에서 울릉도의 생활과 문화를 느끼며,
- 독도전망대에서 나라의 영토를 직접 바라보는 경험.
이 세 가지 코스만으로도 울릉도 여행은 충분히 완성됩니다.
짧지만 깊이 있는 국내 섬 여행을 찾는다면, 울릉도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