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의 대표 항구도시 포항은 바다, 일출, 해산물, 시장 그리고 감성 해변까지 하루 만에 모두 누릴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특히 서울이나 대구, 부산 등지에서 접근성이 좋아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인기이며, 가족, 연인, 친구 모두에게 어울립니다. 이번 글에서는 호미곶, 죽도시장, 영일대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포항에서의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여행코스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호미곶: 해돋이 명소에서 시작하는 포항 여행의 아침
호미곶은 포항을 대표하는 동쪽 끝마을로,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상생의 손’이라는 대형 조형물이 바다 위에 세워져 있어 일출과 함께 어우러지는 풍경이 장관을 이루며, 매년 1월 1일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여 해맞이 행사를 즐깁니다.
당일치기 여행자라면 일출 시간에 맞춰 조금 일찍 출발하면 장엄한 아침 풍경을 맞이할 수 있으며, 늦게 도착하더라도 낮의 고요한 호미곶은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넓은 광장과 잔잔한 파도, 드넓은 수평선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사진을 찍거나 조용히 걷기에 좋습니다.
호미곶 해맞이광장에는 포항의 전통 해양 문화를 소개하는 국립등대박물관도 있어 가볍게 관람이 가능하며, 근처 기념품 가게와 카페들도 조용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여행의 시작을 태양과 함께 하고 싶다면, 포항에서의 하루는 호미곶에서 출발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죽도시장: 포항의 맛과 활기가 살아있는 곳
죽도시장은 포항시 북구 죽도동에 위치한 경북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으로, 포항 현지인들의 삶과 음식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해산물은 물론, 각종 건어물, 제철 과일, 야채, 반찬, 전통 간식 등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합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싱싱한 회, 과메기, 대게, 물회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 미식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시장 내부에는 먹자골목이 조성되어 있어 즉석에서 조리한 음식을 바로 맛볼 수 있으며, 포장 판매도 활발해 여행 선물로도 제격입니다.
죽도시장 주변에는 1~2시간 정도 여유 있게 둘러볼 만한 골목이 많고, 포항항이 가까워 항구 도시의 활기를 느끼기에도 좋습니다. 낮에는 북적이지만 분위기는 전통시장 특유의 정겨움과 활력이 가득하며, 소소한 쇼핑과 시장 특유의 감성 체험도 가능합니다.
혼자 또는 둘이서 떠난 여행이라면 포장해 바닷가에서 먹는 것도 추천드리며, 단체 여행자에겐 시장 내 식당 이용이 더 편리합니다. 포항 여행에서 현지의 ‘진짜 맛’을 느끼고 싶다면, 죽도시장은 반드시 코스에 포함시켜야 할 명소입니다.
영일대해수욕장: 도심 속 감성 바다와 밤 풍경의 낭만
영일대해수욕장은 포항 시내 중심에 자리한 바닷가로,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고 시설도 잘 정비되어 있어 연중 내내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입니다. 특히 ‘영일대’라는 이름은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 누각 ‘영일대 누각’에서 유래되었으며, 바다 위에 세워진 정자는 포항 야경을 대표하는 사진 스폿이기도 합니다.
해수욕장은 모래가 곱고 수심이 얕아 여름철 피서지로도 좋으며, 해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 자전거길, 벤치 등은 사계절 내내 활용도가 높습니다. 근처에는 바닷가 감성 카페와 유명 해산물 식당들이 줄지어 있어,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기에 딱 좋은 장소입니다.
특히 일몰 무렵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영일대의 야경은 아주 인상적입니다. 누각과 바다에 반사되는 조명, 낚시하는 사람들의 실루엣, 그리고 산책하는 사람들로 이어지는 풍경은 마치 한 편의 영화 같고, 도시의 삶과 바다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장면을 보여줍니다.
죽도시장에서 간식을 사서 들고 이곳 벤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매우 추천할 만한 코스입니다. 당일치기 일정이라면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딱 알맞고, 여유롭고 감성적인 분위기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포항은 하루라는 짧은 시간 안에 일출, 바다, 전통시장, 미식, 해변 감성까지 모두 담아낼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호미곶의 아침, 죽도시장의 활기, 영일대의 저녁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세 명소를 따라 걷다 보면 포항이 가진 풍성한 이야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 동해안의 바다와 감성을 포항에서 만나보세요.